새로운 언어 이모지(em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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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y Design Lab

Rickey   I   이상윤

 esang@atomypark.com




새로운 언어 이모지

'넵병'을 한번 쯤은 인터넷에서 밈으로 떠도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을 당시 재택 근무가 급격히 늘어나 카톡이나 메신저 소통이 매우 늘어나며 직장인 사이에 '급여체' 라는 문체가 생겼다. 사회 초년생들인 MZ세대부터 중간 관리자까지 '넵병'이라는 병이 생겼을 정도다. 이러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상에서는 마침표 하나, 느낌표 개수에 따라 상황과 감정 전달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문장 부호들은 말에 생동감을 한껏 불어넣기도 하며 때로는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 이런 말에 상황과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는 것은 문장 부호 뿐만 아니라 이모지(emonji)로 표현이 가능하다. 요새 온라인에서 가장 '핫'한 언어라고 꼽을 수 있는 이모지는 메신저를 시작으로 온라인 전체, 그리고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이렇게 말이다. 😊😎😉)





이모티콘? 이모지? 무엇이 다른걸까?

우리나라에서는 이모지가 아직 생소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전 세대의 메신저와 SNS를 통해 이모지보다 이모티콘에 더욱더 쉽게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먼저 이모티콘(emoticon)은 개별적인 부호를 조합해 특정한 형태나 뜻을 나타낸 기호로 ^^, ㅡㅡ, ㅠㅠ, : ) 처럼 이모티콘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모지(emoji)는 지시하는 바를 단일한 그림으로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끔 옮겨온 그림 문자이다. 쉽게 말해 컴퓨터에서 하나의 이미지 아이콘이 하나의 부호로 취급되도록 해 놓은 일종의 그림 문자 이다. 현재 이모지는 유니코드(전세계의 모든 문자를 컴퓨터에서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문자 규약)에 도입되어 있어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라면 환경을 막론하고 호환이 된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메신저, 혹은 메일을 쓸 때 누구나 이모지를 붙여 쓸 수 있다. 이모지는 그림 문자인 만큼 지역, 성별, 나이 등을 초월하여 누구라도 의미를 쉽게 알 수 있고 기존 이모티콘 보다 확실한 개념을 나타낼 수 있게 되었다. 


: ) 는 이모티콘이지만, 😀는 이모지 이다. 


<유니코드 이모지의 한 블록>


그렇다면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어떤것에 속할까? 위 정의에 따르면 카카오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모티콘은 이모지에 가깝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모티콘은개별적인 부호를 조합하여 뜻을 나타내는 기호를 만든다.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카카오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모티콘은 그림문자로, 단일한 그림이 직접적인 뜻을 전달하기 때문에 이모티콘보다는 이모지에 가깝다. 하지만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 안에서만 사용이 되기 때문에 유니코드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는 차별점이 있다. 

<애터미 블루마린 세이버즈 이모티콘>





이모지의 역사

이모지는 1999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통신사 NTT 도코모(NTT Docomo)는 SMS나 메일 등 문자로만 소통하면 서로의 의중을 알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모티콘을 하나하나 그림으로 형상화한 문자를 만들어 넣었다. 이후 다른 통신사인 KDDI, 소프트뱅크 등에서도 자체 이모지를 도입하며 이모지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본에서 쓰이던 이모지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데는 iPhone(아이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2008년 6월 애플이 일본에 iPhone 3G를 출시할 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일본에서는 메시지를 보낼 때 이모티콘을 반드시 사용한다며 그림문자 세트를 도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소프트뱅크의 이모지 규격이 iOS 2.2에 들어가게 됐다.

https://cdn.imweb.me/upload/S20220531bc408accda033/3bffd1003358e.png

<iOS 6 이모지 키보드>

이모지에 뛰어든 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라 같은 해 구글 Gmail에서도 이모지 입/출력이 가능하게 됐다. 2010년에는 이모지가 유니코드 6.0에 수록되었고, 이듬해 iPhone 5에 유니코드 이모지를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가 탑재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기업들이 이모지 기능을 탑재하여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에 이모지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때 일본어로 그림문자를 뜻하는 에모지(絵文字, えもじ)를 그대로 ‘emoji’로 부르던 것을 영어권에서 ‘이모지’로 발음하면서, 한국에도 그대로 이모지라는 표현이 굳어지게 되었다.




이모지 트랜드

작년 7월 17일 어도비에서 이모지 사용 현황을 담은 '글로벌 이모지 트랜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 국가의 이모지 사용자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일상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전 세계 사용자의 이모지 사용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3분의 2가 단순한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 대면 대화보다 이모지를 활용한 소통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한 점은 이모지에 한국인들의 관심도가 타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재미있는 결과가 있었다. 한국인들은 글로벌 평균치 보다 이모지 사용으로 대화 상대에 더욱더 공감할 가능 성이 높다에 동의를 하고 있었고, 실제로 단어를 이모지로 대체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치 보다 높게 나왔다. 

국내 이모지 사용자의 대다수는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 이모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모지를 사용하는 동료에게 더 큰 호감과 아이디어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다. 이렇게 이모지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실제로 조사에 참여한 한국인들은 본인의 성향과 맞는 이모지를 사용하는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고, 소셜미디어를 할용할 때 포스트에 반응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어가 특성상 같은 말(단어)에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디지털 영역에서는 서로의 표정, 제스처, 목소리 톤을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추상적으로 해석할 수 있고, 제한적이다. (위에 '넵병'과 같은 🥲) 하지만 이미지로 된 이모지를 사용하게 되면 더 정확한 반응을 잘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특히 더 이모지를 적극 사용하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이모지 디자인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모지는 유니코드를 통해 표준화 되어있다. 그런데 이모지는 웹 브라우저나 디바이스 등 플랫폼에 따라 조금씩 디자인이 다르게 보인다. 이는 유니코드는 문자 종류를 표준화한 얏고이지, 문자의 세부 디자인에는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처럼 유니코드에 등록되어 있는 플랫폼별, 브랜드별 이모지의 디자인이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의 이모지들은 각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다. 스큐어모피즘을 지향하는 애플은 타 브랜드 보다 사실적인 얼굴의 형태를 이모지로 디자인 하였다. 반에 트위터의 이모지는 그라데이션이나 입체감을 배제하고 완전히 평면적인 디자인을 사용하여 가볍고 귀여운 인상을 준다. 


< 이모지 유니코드표 http://unicode.org/emoji/charts/full-emoji-list.html >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이모지는 항상 애플 이모지 디자인과 다르게 뭔가 심심했고 사람들에게 차선책으로 인식되고 사용되었던 과거가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상이 대면과 비대면을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2021년 이모지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 평면의 이모지들을 모두 젤리같은 3D이모지로 디자인 하였고 에니메이션도 추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전문성에 대한 개념은 감정적으로 솔직하면서도 장난스러움을 표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한다. 


Microsoft Fluent Emoji from Microsoft Design on Vimeo.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모지는 신뢰와 명확성을 지침으로 삼고 디자인을 했다. 최근 몇 년동안 다양한 방면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일관되고 인간적인 접근 방식을 탐구한 플루언트 디자인 시스템으로 기존의 이모티콘과는 다른 유쾌하며, 명확하고 풍부한 얼굴 표정을 위해 선명한 눈과 눈썹 모양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 사람들이 오피스에서의 재미와 영감을 주는 디자인에 더욱 끌릴 수 있고 밝고 채도가 높은 색상과 과감한 선을 사용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모지는 1,800개가 넘는 방대한 이모티콘 라이브러리에서 디자인을 일관되게 보이게 디자인 단계에서 가이드를 설정하여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렇게 디자인 된 새로운 이모지는 기존 이모지들 보다 더욱 돋보이고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이모지는 2022년 중 Window11에 탑재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이모지 디자인>


토스

국내 모바일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에서는 2022년 '토스페이스'를 발표했다. 토스페이스는 3600개의 이모지를 공개하여 무료로 배포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Mac OS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시각언어로 모두에게 쉬운 금융을 만들기 위해 제작 했다고 한다. 

토스페이스는 이미지가 아닌 TTF폰트로 3,600개의 이모지가 동일한 균형과 볼륨감을 가진다. 또한 스마트폰 속 이모지는 아주 작아서 디테일하면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동그라미, 네모와 같은 기본 도형만을 사용해 단순하고 직관적일 수 있도록 ' 최소한의 묘사'에 집중했다. 토스페이스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글을 일는 방향에 맞춰 바향이 있는 이모지는 모두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오른쪽을 바라보게 디자인 했다고 하고 모든 동일 한 컨셉과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각도는 모두 45도로 맞춰 기울여 디자인을 했다. 


<한쪽 방향과, 45도로 정렬된 토스페이스 >


또한 이모지는 일본에서 시작된 만큼 일본 문화가 짙게 담겨져 있는 이모지들이 많은데, 이에 토스페이스는 일본풍의 이모지를 한국 스타일로 재해석 하고 바꿔냈다. 일본에 사케를 뜻하는 U+1F373 을 한국의 전통 술인 막걸리로 이미지를 변경했다. 또 시대에 맡지 않는 삐삐(U+1F4DF)의 이모지를 현대 문화에 맞춰 푸시알림으로 변경하는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사케를 막걸리로, 삐삐를 푸시알림으로 변경한 토스페이스>


한국문화를 이모지에 적용한 것과 오래된 문화를 현대 문화에 맞춰 이모지를 변경한 것은 매우 혁신적이고 재밌는 아이디어 이지만, 실 사용자들의 반응은 온도 차가 뚜렸하다. 깔끔한 디자인과 긍정적인 취지에 박수를 보내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비판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국제적으로 약속된 유니코드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각각의 문자마다 고유한 코드를 무시하고 임의로 그림을 바꾸면 도리어 소통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소통의 오류는 장애인과 노인에게 컴퓨터 화면을 낭독하는 프로그램인 ‘스크린 리더’를 쓸 경우 더욱 심각해진다. ‘스크린 리더’는 유니코드에 등록된 설명을 기준으로 낭독하기 때문에 토스페이스의 바뀐 그림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화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와 청자가 이해하는 의미가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애터미 플랫폼 이모지?

코로나19를 경험하며 애터미에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프라인이 주력이었던 사람들이 모두 온라인을 사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었고, 엔데믹이 오고 있지만 이미 한번 경험한 온라인 마케팅을 그만 둘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몇 년 사이 급격한 SNS 및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다 보니 많은 애터미 회원도 이모지에 친숙해 졌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하여 MZ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이모지를 사용하게 되었다. 애터미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SNS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이모지가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전에 텍스트로만 전달했었을 때 보다 한 층 더 젊어지고, 연령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이모지 사용이 기존 텍스트 보다 더욱더 마케팅 효과가 있다는 결과처럼, 이모지 사용을 통해 좋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모지는 전세계,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는 더욱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APPB (Atomy Personal Platform Business) >

현재 애터미에서 운영하는 APPB (Atomy Personal Platform Business)는 애터미 사업에 퍼스널 플랫폼으로 사업자들이 SNS처럼 이용하기도 하며 개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애터미 만의 플랫폼이다. 온라인상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더 잘 이끌 어 낼 수 있는 이모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고, 우리 애터미만에 감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이모지가 있으면 사업하는데 서로와 공감을 더 이끌어 내고,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애터미의 이모지는 애터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사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애터미만을 위한 이모지 곧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



참고&출처

그림으로 말해요! 이모지의 모든 것 - https://www.inflearn.com/pages/weekly-inflearn-26?utm_source=pinpoint&utm_medium=email&utm_campaign=weekly-inflearn&utm_content=26

‘넵’과 ‘넹’ 사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 http://mdesign.designhouse.co.kr/article/article_view/101/82587

함께 만들어가는,토스페이스  - https://toss.im/tossface

당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새로운 이모지 -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973/

토스페이스가 열어준 토론의 장 -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368/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 한국인의 이모지 사용 특성은? - https://blog.adobe.com/ko/publish/2021/07/16/world-emoji-day-report-2021